
‘펌프 앤 덤프’ 사기란?
‘펌프 앤 덤프’는 원래 주식시장에서 시작된 고전적인 투자 사기인데요, 이게 암호화폐 시장으로 고스란히 넘어왔습니다. 원리는 간단합니다. 특정 암호화폐의 가격을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뒤(펌프), 아무것도 모르는 투자자들이 몰려들 때 고점에서 매도(덤프)해 수익을 챙기는 방식이죠.
특히 유동성이 낮은 알트코인, 이른바 ‘잡코인’에서 자주 발생합니다. 가격 조작이 상대적으로 쉽기 때문인데요. 이런 사기는 트위터, 텔레그램, 디스코드 같은 SNS나 커뮤니티에서 ‘이번 코인 대박 날 거다’라는 식으로 정보를 흘리는 것부터 시작돼요. 사실상 투자자가 아니라, ‘사냥감’을 모으는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.
펌프 앤 덤프의 3단계: 펌핑, 유입, 덤핑
펌핑(Pump)
시세 조작 세력들이 특정 코인을 매수하면서 가격을 끌어올립니다. 이 과정에서 SNS나 커뮤니티를 통해 루머를 흘려요. “대형 거래소 상장 예정!”, “실제 사용처 확보!” 등 듣기 좋은 말들이 넘쳐나죠.
- 유입 단계
일반 투자자들이 급등하는 차트를 보고 FOMO(Fear Of Missing Out), 즉 놓칠까 두려운 심리에 빠져 매수에 나섭니다. 이때 가격은 천정부지로 오르기도 해요. 실제 가치나 프로젝트는 별로 중요하지 않게 되죠. - 덤핑(Dump)
가격이 정점에 달했을 때 초기 매집자들이 몰래 매도합니다. 이후 가격은 급락하고,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입게 되는 구조예요. 이걸 깨달았을 땐 이미 늦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.
👉 코인게코에서 최근 급등 코인 확인하기
👉 비트코인 도미넌스 추이 확인하기
실제 사례: ‘Squid Game Coin’ 사건
2021년 ‘오징어게임’의 인기에 편승해 등장한 Squid Game Coin은 아주 대표적인 펌프 앤 덤프 사례예요. 이 코인은 실체도 명확하지 않았고, 공식 웹사이트조차 허술했지만, 몇몇 SNS 인플루언서들이 홍보하면서 순식간에 투자금이 몰렸어요.
이 코인의 가격은 하루 만에 0.01달러에서 무려 2,800달러까지 상승했습니다. 하지만 그 직후, 개발자가 코인 유동성을 모두 빼가며 그대로 잠적했죠. 투자자들은 그대로 0에 수렴하는 코인을 들고 남게 되었고, 총 피해 규모는 수백만 달러에 달했어요.
나는 안 당할 줄 알았는데… 실제 투자자 반응
저도 예전에 디스코드 방에서 “지금 이 코인 곧 터진다”는 말에 혹해서 몇 만원 들어간 적이 있었어요. 몇 분 만에 3배가 오르더라구요. 욕심나서 더 기다렸더니, 그 뒤로 10분 만에 -90% 찍었습니다. 실제로 그 방 관리자들도 바로 사라졌고요. 이 경험 덕분에 ‘이게 진짜 펌프 앤 덤프구나’ 뼈저리게 느꼈죠.
정상적인 코인은 급등락보다, 꾸준한 커뮤니티 활동과 프로젝트 업데이트가 중요하다는 걸 그때부터 알게 됐습니다.
펌프 앤 덤프를 피하는 방법, 어렵지 않아요
- 유동성 낮은 코인 조심하기
거래량이 낮은 코인은 시세 조작이 쉬워요. 거래소에 막 상장된 잡코인, 낯선 코인은 특히 주의하세요. - 정보의 출처를 검증하기
SNS나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정보는 100% 믿지 마세요. 공식 채널, 백서, 개발진 이력 등을 꼭 체크하세요. - FOMO에 흔들리지 않기
남들이 산다고 덥석 사면, 그 사람들 수익 챙기고 나가고, 나는 물리게 됩니다. 차트 급등은 늘 함정일 수 있어요.
마무리하며: 암호화폐는 기회지만, 함정도 많습니다
펌프 앤 덤프는 암호화폐 세계의 ‘사기’ 중에서도 가장 흔하면서도 교묘한 수법입니다. 기술과 용어가 어렵다고 해서 무조건 전문가들 말만 따르지 마세요.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기준과 눈을 기르는 게 가장 확실한 방패예요.
혹시 이미 의심스러운 코인에 투자하셨다면, 더 큰 손해를 막기 위해서라도 빨리 탈출 전략을 고민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.
관련 글 추천
A: 네, 대부분의 국가에서 펌프 앤 덤프는 명백한 시세 조작 행위로 간주되어 불법입니다. 주식 시장은 물론이고, 점점 더 많은 나라에서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이를 규제하고 있습니다. 다만 탈중앙화된 거래소(DEX)에서는 단속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.
A: 거래량이 적고, 백서나 개발자 정보가 불투명하며, SNS에서 과도하게 홍보되는 코인은 주의가 필요합니다. 특히 “곧 상장된다”, “이번 주 안에 폭등 예정” 같은 말로 투자자 심리를 자극한다면 의심해볼 만합니다.
A: 네, 피해 사실이 명확하다면 금융감독원, 경찰청 사이버수사대 등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. 다만 암호화폐의 특성상 추적이 쉽지 않기 때문에 사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.